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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샘
작성일 2009-05-31 (일) 15:42
분 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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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서거를 생각하며 (뉴조 기사)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성중에 보였느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생각하며
입력 : 2009년 05월 30일 (토) 03:44:08 [조회수 : 2065] 이필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이 상황을 우리가 성경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한계시록 말씀은 이 정황을 향하여 날카로운 주님의 음성을 들려 준다.
먼저 요한계시록 말씀을 지금의 상황과 관련하여 생각할 때 나에게 오금을 절이게 할 정도로 두려운 마음이 엄습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심판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마음에 떠오른 말씀은 6장9절~10절의 죽은 자들의 신원을 기도하는 내용이다.
 
9절: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10절: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위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의 가진 증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서 그들의 흘린 피에 대한 보응을 간청하는 장면이다. ‘우리의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입니까?’ 여기에서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계 20:4에서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이라고 달리 표현되기도 한다.
 
그들은 억울하게도 목베임을 받았다. 이것은 물론 이 당시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이미지화하여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당시 로마의 제국주의자들은 전제적 통치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그리스도인을 비롯한 많은 무고한 식민 시민의 피를 흘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 본문에서 나타나는 이미지화된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로마제국의 무차별적 무력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까닭에 그러한 칼날에 억울하게 피를 흘린 자들의 부르짖음을 듣는다.
 
결국 이러한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으로 바벨론(로마 제국을 상징)은 멸망하고 만다. 이러한 바벨론의 멸망은 요한계시록의 후반부인 17~18장에서 장황하게 소개되고 있다. 바벨론(로마제국)의 멸망을 말하기 전에 18장의 초두에서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고 절대로 간과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5절: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6절: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7절: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8:5-7)
 
바벨론(로마제국)은 무고한 사람들의 목을 베는 불의를 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높아져서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소통을 강조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에서 이렇게 높아진 모습을 발견한다. 촛불 시위 앞에서 그리고 용산 참사 사건을 겪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지 않는다. 그것이 하나님이 보여준 경고라고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어야 했다.
 
부질없는 기대일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면 그는 국민들 앞에서도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국민들 앞에 군림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나는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바벨론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을 본다. 국민들 앞에서 여전히 군림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는 하나님 보다 더 높아진 모습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리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국민을 섬기라고 주신 청지기 직분이기 때문이다. 왜 기독교 신자도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입니다’고 하여 이러한 기독교적 정신을 실천했는데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는지 부끄러울 따름이다.
대형 교회에서 전권을 휘두르는 담임 목사의 모습에서 배운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것은 오늘 일반적 상식 수준도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한국 기독교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대목이라 너무 안타깝고 두려울 뿐이다. 이 두려움은 교회를 비난하는 성난 군중의 소리와 함께 밀려 온다.
 
그런데 그 죄는 하늘까지 사무치게 된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그 죄를 보고 기억하신다(18:5). 그리고 그 죄에 대한 보응을 선언하신다.
 
그의 행위대로 갑절로 갚아 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갚아 주라 (18:6).
 
‘갑절’이라는 표현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심각성을 발견한다. 다음 18장 8절은 바벨론에 임한 심판의 현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심판을 받는 바벨론은 한 순간에 사망과 애통과 흉년과 함께 불로 살라져 잿더미로 변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바벨론에 대한 심판의 참상은 18:22~23의 말씀에서 의미심장하게 은유적 표현을 통해 기록되고 있다.
 
22절: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물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23절: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비취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약소 민족을 착취하고 그들의 제국의 황제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도전하는 자들을 무참히 짓밟아 버림으로 그들의 평화와 안녕을 유지했던 바벨론(로마제국)에서 더 이상 즐거운 노래 소리와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을 슬퍼하는 무리가 있다: 땅의 왕들(18:9-10)과 땅의 상인들(18:11-17a)과 그리고 선장, 선객들 그리고 선원들과 같은 바다 사람들(18:17b-19)이다. 그들은 바벨론(로마제국)의 경제적 번영과 함께 해상 무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었던 자들이다. 이들을 바벨론(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망하고 만다. 그들의 슬픔은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은 성도들이 목베임을 받을 때 억울한 자들이 피를 흘릴 때 그만큼 슬퍼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그들의 슬픔의 근거는 철저하게 정의가 무너지고 불의가 흥하는데 있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익의 출처가 사라지는 것에 있음을 본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 때문에 슬퍼하는가?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가 판을 쳐도 나의 명예가 땅에 떨어질 때 슬퍼하는가? 주가가 떨어지고 펀드가 반토막 날 때 땅을 치며 슬퍼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바벨론의 시민이고 그 바벨론의 일부이다. 라오디게아 성도들의 후예가 되는 것이다.성경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6장 9절~11절을 의식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18:20).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서 보였느니라 하더라(18:24)
 
위의 말씀을 6장 9절~10절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바벨론(로마제국)에 대한 심판은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신원하는 기도에 대한 응답인 것이다(18:20). 이 신원하는 기도는 바로 6:9-10에서 올려진바 있다. 그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다리라고 하셨다. 이제 바로 그 심판의 때가 온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피만 본 것이 아니라 그 성 안에 억울하게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를 보셨다(18:24).
 
우리는 지난 주에 ‘이 성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피를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로 그 성의 성주(城主)가 바로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공언한 기독교 장로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가 이러한 바벨론적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 장로를 많은 목사들(한기총)이 떠 받들어 추종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타의든 자의든 이미 한국 기독교를 반사해주는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장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은 한국 기독교의 실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한국의 기독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기독교는 성주의 통치하에 기생하는 관계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기독교는 이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집요하게 빌라도를 설득해가는 대제사장 가야바와 안나스를 대표로 하는 유대인들과 같은 강도의 굴혈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면 지나칠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죄가 바벨론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치고 있다고 간주하기에 충분하다(18:5). 따라서 하늘에까지 사무친 한국 교회의 죄를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죄를 갑절이나 더하도록 보응하실 것이다(18:6).
하나님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자들의 피의 외침을 들으신다. 성도들의 피의 외침만을 듣지 않고 불의하게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의 외침을 들으신다. 이러한 모든 불의에 대한 심판은 마지막 날에 시행하시지만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속성에 속한다면 그러한 심판은 종말의 시점이 아니더라도 역사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 그 심판이 시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심판이 없다 할 수 없고 도리어 종말에 일어날 그 심판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때로는 그 심판이 즉각적이지만 때로는 그 심판이 우리가 보기에 종말까지 지연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월은 살같이 지나가는 법이다. 차라리 종말이 오기 전에 심판을 맞이한다면 행복한 일이다. 회개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판이 지연된다고 향락에 빠져 있다면 그것은 도리어 불행한 일일 수 있다. 그 때는 회개할 분초의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는 이제 심판의 경고를 들어야 할 때가 이미 충만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 불행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 주재시여 한국 기독교에 심판을 내리시어 피의 외침으로 얼룩진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옵소서."
 
그러나 아직 소망은 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기독교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계시록 18장 4절의 말씀에 기록된 하늘의 음성을 마음에 새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어떻게 이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회개하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의 죄를 낱낱이 내려 놓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민족을 구하는 길이고 한국 기독교를 구하는 길이고 우리 사랑하는 가족과 친족들을 구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우리의 안전한 도피처는 이 우주 어느 곳에도 없다. 오직 하나님 품 안에 있을 뿐이다.
 
끝으로 한가지 덧붙이면 하나님께 우리가 받아야 할 용서는 결국 우리 한국 기독교가 상처 입힌 민족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용서가 있을 때 진정한 용서의 가치를 발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 받은 자라는 값싼 용서를 떠벌릴 것이 아니라 같은 한반도 안에 살아가는 동족들로부터 진정한 용서를 겸허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필찬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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